[스크랩] 쇼장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돌고래를 구해주세요!
지난 2009년 남방큰돌고래 11마리가 우연히 그물에 걸렸으나 풀려나지 못하고 불법으로 거래돼 쇼장에 갇히게 됐습니다. 2011년 이러한 불법 행위가 드러나 재판에 회부됐으며 그 가운데 살아 남은 4마리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기나긴 재판과정을 버티고 있습니다.
2012년 3월 열린 1심 재판에서 불법으로 억류된 남방큰돌고래 5마리에 대해 제주지방법원이 몰수형을 선고했으나 돌고래를 불법으로 억류해 쇼에 동원하고 있는 제주 P사가 이에 불복하고 항소해 2심 재판을 받게 됩니다. 2012년 12월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몰수형 판결이 났으나 P사가 또 다시 불복하고 상고해 아직도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티지 못한 남방큰돌고래 해순이가 죽었습니다.
비록 3월 중에 대법원의 몰수 판결이 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방류비용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류를 위해서는 먹이사냥 등 야생성을 되살리기 위한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에 먹이훈련, 건강점검, 위성추적장치 등에 들게 될 비용을 국민들의 모금으로 마련하려 합니다.
현재 몰수대상인 남방큰돌고래들은 복순, 춘삼, 태산, 삼팔이로 총 4마리입니다. 가족들과 넓은 바다를 하루 100킬로씩 누비며 먹이를 사냥했지만 지금은 목욕탕만한 좁은 크기에, 겨우 몸을 담글 수 있을 정도로 얕은 수조에 갇혀 죽은 생선을 받아먹어야 합니다. 운동량도 부족하다 보니 만성 위장병에 시달려 매일 위장약도 먹습니다. 소리에 예민한 돌고래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연장으로 이동해 매일 네 차례나 인위적으로 훈련된 동작을 반복하며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시달려야 합니다. 열악한 환경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처음에는 11마리였던 돌고래가 이제 4마리가 되었습니다. 하루빨리 검사를 거쳐 4마리 중 야생방류가 가능한 돌고래들을 선별해 그 돌고래들만이라도 방류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사람의 힘으로는 바다로 방류된 이후의 돌고래의 안전한 삶까지는 보장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시로 이동하는 큰 선박으로 인해 사고를 당하거나 암초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으며, 또 다시 그물에 걸려드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족관 역시 돌고래들에게 안전한 공간은 아닙니다. 2012년 한 해만 국내 수족관에서 전시 중이던 33마리의 돌고래의 12.1%에 달하는 4마리가 죽었습니다. 이는 야생상태의 3.9%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우려들이 돌고래들을 불법으로 억류해 이용하는 것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방류 후 어떠한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돌고래들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쇼돌고래가 아닌 이전의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다행히 서울대공원 제돌이에 대한 방류결정으로 제주 연안에 방류훈련장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훈련비용만 마련된다면 3월 대법원의 몰수판결과 동시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먹이훈련 등의 야생적응훈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퍼시픽랜드에 갇힌 복순, 춘삼, 태산, 삼팔이가 무사히 고향 제주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