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성자> 글모음
<지중해의 성자 다스칼로스> 글모음
- 가장 수준 높은 단계에서의 의학
- 심령-이지체를 성장시키는 방법
- 나는 나다(I Am that I Am)
- 촛불 정화 이성적성찰
- 시공간의 환상
- 현재인격과 영구인격
- 선과 악
- 빙의현상
- 존재의 과정
- 자살
- 질병
- 정신질환 현상
- 에레보스(연옥)
<지중해의 성자> 가장 수준 높은 단계에서의 의학
티나는 지난 30년 동안 위장 장애와 이따금씩 찾아오는 심각한 두통으로 고생
해왔다. 그동안 병원 치료로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그녀는 그것이 그저 외교관
인 남편의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생긴 신경성 질환이라고 생각 하고 있
었다. 그녀는 다스칼로스가 이 병의 원인을 확인해 처방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
었다. 티나는 다스칼로스의 가르침과 세계관에 대해 열려 있었고, 루돌프 슈타
이너의 저서에 대해서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다스칼로스는 티나의 얘기를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몇 분간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다음 그는 진단을 내렸다. "부인, 당신의 문제는 스트레스로
인한 증세가 아닙니다. 의사들이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군요. 당신의 병은 단지
세균에 의한 것입니다."
다스칼로스가 병의 원인을 설명하는 동안 티나는 침울해 보였다. "당신의 장
속에는 일종의 세균이 붙어 있어요. 당신 남편이 터키에 주재하던 시절 어떤
세균이 당신의 장 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옮겨 갔을 때
상황은 더 나빠졌어요. 거기에서 또다른 종류의 세균에 감염됐고, 이 균은
터키에서 감염된 균과 교잡이 됐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세균이 만들어져
당신의 내장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세균은 어떤 의학적인 검사로도
발견할 수가 없어요. 당신의 두통도 그 세균이 머리로 가는 혈관을 차단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상황을 이해한 듯한 티나가 물었다.
다스칼로스는 잠깐 생각하더니 처방을 내놓았다.
"첫째, 두통이나 위장 장애와 관련된 약물 복용을 일체 중단하세요.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둘째, 꿀 한 숟갈과 포도 식초 두 숟갈을 물 반 컵에
넣고 잘 저어서 드십시오. 일주일에 두 번 저녁식사 한두 시간 후쯤 드시면
됩니다. 셋째, 컵 안에 손가락 두 개 정도 두께의 캐롭 시럽(carob strup)을
넣으세요."
다스칼로스는 양을 알려주기 위해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그런 다음 레몬 한 개를 짜서 물과 캐롭 시럽과 함께 잘 섞어서, 그 물을
마시고 싶은 만큼 여러 차례 드세요. 시판되고 있는 어떤 음료보다도 더
산뜻하고 맛있을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늘 대여섯 쪽 정도를
으깨서 요구르트와 약간의 올리브 오일을 넣고 마늘소스를 만드세요. 오이는
껍질을 벗기지 말고 아주 얇게 썰어요. 원한다면 작은 조각으로 잘라도 좋습
니다. 이렇게 자른 오이와 마늘 소스를 버무려 식사와 함께 드세요. 그렇게
하면 세균은 모두 죽을 것이고 내장은 깨끗해질 겁니다."
"당신은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할지를 알아내십니까?" 다스칼로스가 결과가
좋을 거라고 자신하며 식용식물 처방을 되풀이하여 설명하는 것을 듣고 나서
내가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모든 신체적 문제는 어떤 진동으로부터 나온다네. 따라서 그런 문제를 다루는
방법은 반대의 진동을 발산하는 물질을 찾아내는 걸세. 그걸 찾아서 그 둘을
함께 두면 그것들은 서로를 소멸시킨다네. 결국 우리가 배워온 게 뭔가 ?"
다스칼로스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변을 해나갔다.
"모든 것은 움직임이고, 진동이며, 파동이라네."
다스칼로스는 그가 내리는 모든 의학적 처방은 이 원리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여러 가지 질병과 상반되는 진동을 가진 약용식물을
찾아내기 위해 키프로스의 산과 들을 구석구석 찾아다녔으며, 실습과 체험을
통해 어떤 식물 처방이 어떤 종류의 질병에 작용하는지를 알아냈다. 다스칼
로스의 설명을 들으니, 비서구적인 전통 의학의 상당 부분ㅡ샤먼이 치유를
행한다거나 하는ㅡ이 아마도 같은 방법, 즉 '진동'을 통한 체험적 작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중해의 성자> 심령-이지체를 성장시키는 방법
"물론 명상 수행을 통해 심령-이지체를 성장시킬 수 있네. 우리가 자네에게
눈을감고, 숨을 깊이 쉬고, 몸 전체에 집중하라고 할 때, 자네는 심령-이지체
를 형상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걸세. 집중과 체계적인 수행이 심령-이지
체를 성장시키는 방법이라네."
다스칼로스는 심령-이지체를 의식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그와 코스타스가 과제로 내주었던 자기 관찰 연습과 집중 연습이라고 말했다.
"편안한 자세로 앉게. 그리고 자신이 몸 속에 있음을 느끼게."
"특별한 방식으로 앉는 것이 중요한가요?"
내가 물었다.(나는 인도의 요기들 이 명상 수행하는 방식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아닐세. 우리 진리탐구 모임에서는 방법이 다르다네. 어떤 방식이든 가장
편한 방법으로 앉게. 중요한 것은 집중을 방해하는 불편한 자세를 피하는 걸세.
편안하게 느껴지면 몸 전체의 여러 부위에 초점을 맞추면서 깊이 숨을 쉬기
시작하게. 발가락 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온몸의 구석구석을 거쳐서 올라가도
괜찮네. 이것은 에테르 생명력의 다양한 성질을 연습하는 것이기도 하다네.
그런 다음 온몸이 아니라 몸 '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는 정도까지 다다라야만
하네. 이 차이를 유념하게. 자신이 거친 육체 안에 완전히 깨어 있는 의식으로써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걸세. 그 자세로 10분이 넘지 않도록 하게."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아요. 온갖 생각들이 떠오르거든요."
"다른 생각들은 쫓아버려. 그리고 에테르 생명력의 감지성을 이용해서 몸 속
에 자네가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게. 의식적으로 이 연습을 하면 잠재의식
속에서 자네의 심령-이지체가 형성되면서 거친 육체의 모습을 띠기 시작할
걸세. 에테르 생명력의 복제성을 사용해서 거친 육체 안의 빛나는 몸속에 자
신이 있다는 것을 보고 경험해야만 한다네. 이것이 심령-이지체라네."
"이것이 결국 마음대로 몸을 떠날 수 있게 하는 방법인가요?" 내가 물었다.
"글쎄, 다른 세계나 다른 차원의 경험을 얻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써 발달된
심령-이지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려면 먼저 열심히 노력해야 할 걸세. 자네
가 준비되면 그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거친 육체 밖에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거고, 자아의식으로서의 자네는
빛나는 심령-이지체 속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자네의 거친 육체를 마치
외부의 사물처럼 바라볼 수 있게 될 걸세."
<지중해의 성자> 나는 나다(I Am that I Am)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나이 산에 올랐을 때, 불타는 관목의 모습으로
나타난 신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모세는 응답을 받았다.
"나는 나다.[I Am that I Am]" 빌라도가 같은 질문을 예수에게 했을 때,
그 또한 동일한 대답을 들었다. "내가 나다.[I Am Who I Am]"
다스칼로스와 코스타스가 가르치는 '나는 나다[I Am I]'는 사건과 현상의 흐름의
배후에 있는 유일한 실재이다. 이원성의 세계로 내려오는 '나는 나'를 돕기 위해
존재한다. 행성 지구는 자신의 온토피시스(*)를 발전시키고 거룩한 독자성과의
하나됨 속에서 고유성과 개체성을 성취하기 위해 이곳을 지정받아 내려온 신령한
자아 곧 프뉴마(*)를 위해 존재한다.
※ 온토피시스(Ontopeisis) :
신령한 자아인 프뉴마가 윤회의 굴레의 마지막에 이르러 개체성과 고유성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오랜 세월 온갖 곳에서 갖가지 시련을 겪은 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는 탕아의 상태를 나타낸다.
※ 프뉴마(Pneuma) :
가장 진정한 궁극적 자아. 신령한 자아. 영혼자아. 절대자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우리 자신의 부분. 프뉴마는 우리의 신성한 본질이며 변할 수 없는 영원한 것이다.
그것은 창조된 적도 없고, 죽지도 않는다. 낮은 세계의 경험을 얻기 위해 이원성의
세계로 내려온 것이 프뉴마이다. 이원성의 세계로 내려오는 목적은 절대자와의
하나됨 안에서 개체성과 고유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중해의 성자> 촛불 정화 이성적성찰
현관에는 에밀리의 친구 안나가 와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에밀리는 일이 생겨 집 밖에 나가있으니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허브차를 만들기 위해 물을 끓이는 동안 나는 그녀가 매우 의기소침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평상시 수다스러웠던 그녀지만 지금은 한마디 말도 시키
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정치적 상황 때문에 우울하냐고 물었다.
그녀는 정치적 상황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우울한 것은 그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안나는 정말
로 입을 열지 않았다. 나는 그녀와 친했기 때문에, 그녀를 심각한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게 하려고 이것저것 질문해보았지만 쓸데없는 짓이었다. 내 모든
정신분석학적 치유 노력은 헛수고였다. 그래서 나는 다른 전략을 쓰기로 작정
했다.
나는 옆방으로 들어가서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렸다. 그런 다음 작은 테이블
위에 하얀 양초를 올려놓고 불을 켰다. 그리고 그 옆에 물 한 잔과 소금 한
티스푼을 조그만 접시 위에 놓았다.
"들어와요, 안나." 나는 그녀를 방으로 안내했다. 나는 그녀에게 의자에 앉아서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그대로 따라하라고 말했다.
나는 속삭였다. "촛불에 집중하세요. 다른 생각이 마음에 떠오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당신의 주의를 촛불에 집중하세요. 10분 동안 그렇게 하세요."
나는 한마디 말도 없이 내 지시를 따르고 있는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10분 동안 촛불에 집중한 후에 눈을 감으세요. 그러나 마음속으로 촛불의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 불에 타버리기를 아주 강력히 염원
하세요. 그 염체들이 하나씩 하나씩 타버리는 것을 눈앞에 떠올리세요.
그 불꽃은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모든 불행으로부터 당신의 잠재의식을
정화시킬 겁니다."
나는 방을 나와 조용히 문을 닫았다. 나는 그녀의 명상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다시 원고를 읽었다. 30분쯤 지난 후에 방에서 나온 안나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그녀는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웃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옛날의
안나로 돌아가 있었고, 그 실습이 자신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흥분하여
얘기하기 시작했다. "내 가슴에서 커다랗고 무거운 짐 덩어리가 빠져 나가 버린
것 같아요." 그녀는 목소리롤 높여 말했다. 나는 그녀에게 컵에 든 물은 마시고
소금은 뜰에 버리라고 시켰다. 나는 그 컵의 물은 치유의 염체로 자화(磁化)
되었고, 소금은 염체들이 결코 접촉해서는 안 되는 원소인 땅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의 성자> 시공간의 환상
"그러니까, 이 남자가 자살을 했을 당시 나는 젊은이였지. 이제 나는 칠십대야.
그런데 그는 아직도 그 '왜?'에 빠져서 살고 있는 거야. 지상의 시간으로
말한다면 앞으로 또 80년이나 백 년 동안 그 상태 그대로 있을지도 모르지.
누가 알겠는가?"
"사람이 그런 상태에 살고 있을 때, 시간을 논할 수 있을까요?" 내가 물었다
"시간을 1년, 2년 측정할 수가 있을까요?"
"자네 아주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네. 왜냐하면,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그 의미를 잃어버리거든. 그 사람에게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하고 묻는다면 그는 십중팔구, "내 방에 있어요'라고 대답하거나, 아니면 뭐든
물질계의 경험에서 가져온 것으로 대답할 거야."
"시간도 틀림없이 그와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저쪽 세계에서는 1년 정도로
느껴지는 경험이 지상의 삶으로 치면 꼬박 한 세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내가 지적했다.
"맞았어. 나는 물질계에서는 서너 시간이 걸렸던 강의가 심령이지계에서는
3분밖에 안 걸렸던 경험을 통해서 그 사실을 깨달았다네. 다른 점은 저쪽 세계
에서 시간이 움직이는 속도라네. 다음 사실을 유념하게. 공간이란 게 무엇
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있는 이 방의 크기를 알고 있고,
이것을 공간이라고 부르네. 그러나 지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눈 한번 깜박이기도 전에 이미 우리는 이 공간 너머 수천 마일 저쪽에 가 있다네.
게다가 지구는 태양과 함께 은하계 안에서 움직이고 있고, 은하계는 또 무한한
공간 속에서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 그렇다면 '이 방안의 공간'
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어떤 공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걸까? 이처럼 끝까지 따져
들어가 보면 공간이란 한갓 우리 마음속에 있는, 공간에 대한 개념이라네.
그래서 이 집의 벽들이 어떤 공간의 인상을 주면서 남아 있는 한 우리는 이 특정한
공간에 대한 개념을 지니고 있게 될 걸세.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공간이란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하나의 관념이며 겉모습의 현실일 뿐이야."
<지중해의 성자> 현재인격과 영구인격
다스칼로스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두 개의 자아인, 현재인격과 영구인격이
있다고 한다. 영구인격인 진정한 우리는 영혼 너머에 있는, 인간 이데아 너머
에 있는, 그리스어로 프뉴마(Pneuma)라고 부르는 신령한 자아로서, 모든 인
간의 핵심 본질은 프뉴마라고, 즉 우리 안에 있는 신이라고 한다.
즉, 처음 영혼이 형성된 순간, 그것은 필연적으로 낮은 세계, 즉 선과 악, 삶과
죽음 등 양극의 세계의 경험을 얻기 위해 맨 밑바닥의 거친 물질 차원까지
내려와 자신의 폭을 넓혀나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영혼은 원래 색깔이 없으며, 그것은 이 낮은 세계의 경험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경험을 얻기 전의 영혼의 상태는 타락하기 전의 아담과 이브의
상태와 같으며, 말하자면 영혼이 낮은 세계의 경험을 얻으려면 낮은 쪽으로
자신을 뻗쳐가야만 한다. 그 지점에서 영구인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영구인격은 영혼의 일부로서, 거기에 윤회의 경험들이 기록된다고 한다.
그리고 첫번째 생이 시작되는 순간에 현재인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존재의 목적은 이 두 점을 합치시켜 빛나는 하나의 원을 형성하는 것이다.
<지중해의 성자> 선과 악
다스칼로스는 선과 악이란 우리가 이 세계를 선한 것으로 보느냐 악한 것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내면에서 만들어 외부로 방출하는 염체의 성질에
달린 것이라고 말을 했다. 이 3차원의 세계에서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어떤 것도 결코 가치를 지닐 수가 없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가치를 지닌 것이 우리의 외부에 있는 어떤 것에다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흥미가 없다'는 말은 외부의 대상이 우리의 마음
속에서 대응되는 무엇을 가지지 못할 때 그것은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조건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는 것이다. 나 자신의 염체가
스스로 만든 지옥에 머물면서 과거의 문제를 벗어나지 못한 현재인격에 영향
을 미치고 괴롭힐 수 있다.
우리가 환생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인과응보의 구조로 이루어져 어울리게
짜여져 있다. 한편 카르마의 법칙을 관장하는 존재가, 어떤 사람을 자신이
빚을 갚기에 가장 적당한 방법을 찾아서 적합한 구멍에 넣어주는 수도 있다.
그들은 미카엘, 라파엘, 오리엘, 샤마엘 천사라고 분류되는 존재들이다.
샤마엘에 속하는 천사들은 우리에게 악의 개념을 준다. 그들을 통해서 우리는
사탄이라는 존재를 가지게 된다. 이 네 존재들이 모두 함께 작용하여 각각의
인간들이 어디로 환생해야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악마들은 분리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방사된, 존재의 반대편에 속해 있는
대천사의 방사물이다. 이지계에 있는 대천사 루시퍼는 다른 모든 대천사들의
위계와 다른 점이 없지만, 이 아래 물질계에서 그가 하는 일은 평형을 이루기
위해서 반대편의 에너지와 세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악'의 목적은 우리
에게 '선'의 뜻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내 보이기 위한 것이다.
자연 속에서 악마와 천사는 싸우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 협조한다.
악이란 모두 일시적인 현상이다. 물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원소인 불은
열을 내어서 이 냄새나는 진흙을 물과 흙으로 다시 되돌려 놓는다. 냄새나는
진흙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과 흙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악도 일시적인 현상이다. 악한 생각이나 악한 감정은 모두
각기 다른 주파수로 진동하는 '마음'이다.
이성과 사랑은 그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다스칼로스는 말한다.
<지중해의 성자> 빙의현상
사람들은 나약함으로 인해 자신이 만든 염체에 의해 빙의를 당한다. 빙의가
일어나려면 빙의될 사람이 그에게 붙으려는 존재와 뭔가 비슷한 인자를 갖고
있어야만 한다. 즉 자신의 의식이 그에게 들러붙으려는 어떤 것과 비슷한 파동
으로 진동할 때에만 빙의가 가능하다. 다스칼로스는 "사람은 자신을 해치는
악한 사람과 비슷한 그 무엇을 내면에 가지고 있지 않고선 괜히 그런 해를
당한다고 나는 믿지 않아"라고 본문에서 밝히고 있다.
<지중해의 성자> 존재의 과정
다스칼로스는 우리가 존재하기 이전에 성원소, 영혼으로서 '있다'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있다'라는 것이 어떻게 '존재한다'는 것과 구별되는지 이야기
를 한다. 존재하는 것은 시작과 끝이 있고 그 끝은 또 다른 존재의 쳇바퀴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된다. 그러나 영원한 실체로서의 우리는 그저 '있을' 뿐
이다. 우리는 늘 있어왔다. 신은 존재하지 않고 '있어'왔을 뿐이다. 요한복음
의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는 희랍어 원전을 오역한 것이라고 다스칼로스
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아르케(arche)라는 단어는 희랍어로 '시작'이라는
뜻과 '권능'이라는 뜻이 있다. 이것을 잘못 옮겨서 '시작이라는 뜻으로 옮긴
것이다. 그것은 '권능 안에 로고스가 계시나니'라고 옮겼어야만 했다.
<지중해의 성자> 자살
다스칼로스에 따르면 자살하는 사람은 심령계로 들어갈 때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종종 물질계의 에테르계에 빠져서 보다 높은 심령계
로 올라갈 수가 없다. 그런 사람은 물질계와 너무 가깝게 진동하기 때문에 그것이
그를 쉬지 못하게 만든다.
<지중해의 성자> 질병
모든 병은 심령, 이지적 상황의 결과라고 말을 했다. 의학이 보여주는 바,
미생물과 바이러스는 모든 인간이ㅡ 몸속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면 왜 어떤 이는 그런 미생물들에 대해서 그토록 둔감하고 또 어떤 이는
그토록 취약한가? 육신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데에 필요한 에테르의 생명력
은 우리가 잘못 진동하면 현저하게 감소한다. 우리의 욕망과 생각이 마음 속에
근심과 좌절, 분노, 고집, 증오 그리고 이와 비슷한 병적인 감정의 파동을 일으킬
정도가 되면 우리 몸속의 에테르 생명력은 소모된다.
사람이 적당한 영양섭취와 호흡과 삶의 방식으로 충분한 양의 에테르 생명력을
얻는다면 그의 인격은 완전한 건강을 누려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과 함께할 때
기쁨을 느끼는 것은 그들에게서 에테르의 생명력이 넘치도록 뿜어나오기 때문
이다. 생명력이 모자라는 사람들은 우리의 에테르 생명력을 빼앗아 간다. 하지만
질병이 낫지 않는다면 그것은 극복할 수 없는 카르마의 응보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빈혈증인 경우에는 백분홍 빛이나 오렌지 색깔을 마음속에 방사하면 좋다.
절대로 빨간색을 보내서는 안 된다. 빨간색은 초조와 혼동과 절망감을 일으킨다
또 고혈압인 사람에게 빨간색을 보내서도 안 된다. 암의 경우에는 보라색
광구를 만들어 종양의 중심부에다 놓아둔다. 종양이 사라진 다음에는 이 색깔
의 염체를 반드시 떼내어서 파괴해야만 한다. 어떤 치료에서든 가장 안전
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백색광이다.
다스칼로스는 가장 성공적인 치료방법은 확장을 통해 그야말로 환자의 몸
전체를 자신의 의식 안으로 끌어들여서 자신 내부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외의 다른 방법은 에테르의 손을 만들어 내어서 그것을 환자의
몸속에 집어넣고 환원작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지중해의 성자> 정신질환 현상
어떤 일이 사람의 잠재의식에 각인되면 그것은 의식의 표면으로 떠올라서
그것이 자꾸 반복되게끔 부추기는 경향을 띠게 된다. 다스칼로스에 따르면
그것은, 그가 염체를 투사해내고, 그것이 결국은 다시 그 근원에게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그 사람의 에테르 복체로부터 에너지를 빨아들여
더욱 강해진다.
이런 습관과 망상들은 잠재의식으로써 심령체와 이지체에 각인된다. 이런
염체들의 진동이 매우 강해지면 그것은 두뇌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우리가
그런 정신병자들을 심령계에서 만나면, 그들은 일단 육신과 두뇌라는 감옥을
벗어났기 때문에 어떤 병증도 나타내지 않는다. 정신이상이란 육신의 두뇌와
태양신경총이 심령이지체의 내부적 상태를 반영해 내지 못하는, 능력 부족
상태일 뿐이다. 정신분열증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염체들에 시달린다.
정신병원 신세를 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판타지의 희생자들로, 심령이지적
심상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 판타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창조적 사고의 산물이
되도록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괴물같이 강력한 염체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염체를 투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정신과에서 시행되는 자기분석법은 오히려 부정적
염체를 배가시켜 그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지중해의 성자> 에레보스(연옥)
에레보스의 장막이란 사람이 그곳에 들어가면 아무런 기억도 없어지고 다만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는 장소이다. 우리는 깊은 잠 속에서 종종
이곳에 빠진다고 한다. 고대 희랍인들은 그것을 '물앙금'이라고 표현했다
다스칼로스에 따르면 에레보스는 3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는 에테르
의 에레보스로써 한번 이곳에 들어오면 그곳을 뚫고 물질계로 내려올 수가
없다. 두번째는 심령계의 에레보스로써 그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
도록, 우리가 양심이라고 부르는 것을 일깨워줄 수 있는 정신적인 환경을 제공
해준다. 세번째의 것은 이지계의 에레보스로써 그들을 안정시키고 이성을
되찾게 하여 자신들의 생각과 행위가 얼마나 사악한 것이었나를 깨닫게 한다
심령-이지 차원의 에레보스에서는 구체적인 기억은 잊어버리지만 그 상황은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한다. 달리 말하자면 '다른 사람을 증오하고 죽이려고
했으니까 나는 나쁜 인간이었어' 하는 기억은 남게 된다고 한다. 일종의 연옥
이라는 뜻으로 표현을 해도 된다.
<지중해의 성자 다스칼로스>에서 발췌